'헛심공방'…6점 짜리 경기에 해결사가 없었다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누구보다 승리가 절실했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대결은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하지만 승리에 마침표를 찍어줄 해결사가 없었다.

인천과 광주는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가운데 광주(승점20)는 최하위에 머물렀고, 인천(승점27)은 10위를 유지했다.

승점 6점이 걸린 매치였다. 인천은 강등권인 광주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릴 기회였고, 광주는 인천, 상주와의 승점 차를 좁힐 찬스였다.

그러나 승부를 가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해결사의 부재였다. 수비수 출신 김대중을 최전방에 세운 인천은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고, 확실한 킬러가 없었던 광주 역시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인천은 김대중이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이 반박자 늦거나 슈팅이 빗맞으면서 무산됐다. 전반 20분 결정적인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후반 40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선 핸드볼 파울로 기회를 놓쳤다.

광주는 완델손, 나상호, 송승민이 부지런히 전방을 휘저었지만 박스 안에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완델손이 한 차례 위협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흘렀고, 후반 막판 본즈의 슈팅은 수비에 맞았다.

후반 교체 카드도 효과는 없었다. 먼저 인천이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스피드를 더했다. 그러자 광주는 조주영, 임대준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여전히 문전에서 마무리를 해줄 해결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간 문선민은 빠른 돌파로 광주 수비수 뒷공간을 공략했지만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32분에는 수비수 하창래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도 박스 안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전후반 90분 통틀어 10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건 3개 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2연승을 달리던 인천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5연패 중이던 광주도 연패 사슬은 끊었지만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인천, 상주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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