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원의 프리즘] '삼시' 윤균상은 왜 반려묘 해명을 해야했나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우리 몽이, 아무렴 제새끼인데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요..."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에 출연 중인 배우 윤균상이 때아닌 해명을 해야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반려묘 쿵이와 몽이 중 먼치킨 종의 몽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윤균상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몽이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윤균상은 "우리 몽이는 먼치킨이라는 종의 고양이입니다. 우리 몽이는 덩치가 다컷음에도 작은 체구인데 심장은 보통 고양이와 같은 크기를 가지고 있어요. 해서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흥분하거나(좋은흥분이든 나쁜흥분이든) 덥거나 하면 개구호흡을 해요"라며 몽이에 대해 설명했다.

또 윤균상은 개구호흡이 안좋다는 걸 몰라서 방치하고 내비두고 무책임하게 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 말인 즉 일부 네티즌들이 방송을 통해 몽이의 개구호흡에 대해, 윤균상을 비난하고 나섰다는 것. 개구호흡은 이른바 '헥헥' 거리는 증상으로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을 말한다. 고양이가 스트레스가 있거나 심장사상충같은 심장질환 등을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윤균상은 "제가 아이를 몇 개월에 한 번씩 사진찍어주러다니고 검진받고 섬가기 전에 꼭 들러 가능 여부를 묻고 안전을 확인하는데 여러분은 모르실 수 있으니까요..아무렴 제 새끼인데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요..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관심도 너무너무 감사한데..그저 욕하고 독한 말을 생각없이 던지시는 분들이있어서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심장비대증도아니고 폐도 튼튼하고 기관지도 문제가 없습니다. 유전병에 아픈 것도아니고 신경을 안쓰고 방치하지도 않았습니다. 걱정 감사합니다. 욕설 비난은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네티즌들의 여러 지적에 대해 일일이 내용을 달며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니, 보이는 것으로 사람들이 어림잡아 동물의 상황을 해석한다. 이에 따라 일부 네티즌들이 몽이의 개구호흡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 하지만, 윤균상에게 직접적으로 비난을 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행위는 불편한 심경을 넘어 유별나다. 오히려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행동들이다.

'삼시세끼' 나영석 PD는 사람과 자연 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동물에 대해 꾸준히 조명했다. 이서진과 케미스트리를 보였던 산양 잭슨은 3년만에 바다목장 편에서 다시 만나 그의 새끼들과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촌편에서는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가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윤균상의 반려묘인 쿵이와 몽이는 첫 등장 당시부터 귀여운 비주얼과 애교많은 모습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삼시세끼'는 곳곳에 쿵이와 몽이, 잭슨 등 동물의 일상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너스컷으로 선사하고 있다.

'삼시세끼'를 직접 보는 시청자들 대부분의 경우 쿵이와 몽이를 직접 키우며 바다목장까지 책임지는 윤균상, 그리고 제작진이 동물에 대한 생각이 얕지 않다는 것을 여러 회에 걸쳐 느꼈을 것.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불편한 심경이 과하게 전달됐고 윤균상은 긴 해명을 거치며 "욕설 비난은 한 번 더 생각해달라"라는 당부의 말까지 남겨야했다. 돌다리도 두들겨본 일부 네티즌들의 생각이었을지 모르지만,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표현의 문제는 어떻게 봐야할까.

[사진 = 윤균상 인스타그램-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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