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F④] 자라섬에서 서울로,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의 위엄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이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SSMF)로 돌아왔다. 자라섬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겨 접근성이 용이해진 것은 물론 국내 최초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답게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했다.

멜론과 함께하는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2일, 3일 양일간 서울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됐다. 풍성한 음악과 알찬 구성으로 가을의 시작점에서 뮤지컬 팬들에게 훈훈한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해 자라섬에서 진행된 제1회는 뮤지컬 팬들에게 희소식이었다. 뮤지컬이 점차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은 사라지고 이렇다할 화합의 장이 없었던 것이 사실. 이를 넓은 잔디마당에서 페스티벌로 하루종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벅찬 감동 이상이었다.

그 결과, 장소가 다소 멀었음에도 불구 전국 뮤지컬 팬들이 모두 모여 뮤지컬을 즐겼다. 뮤지컬 스타들 역시 첫 뮤지컬 페스티벌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고, 팬들 또한 다수의 뮤지컬 배우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음에 만족감을 느꼈다.

이에 제2회까지 페스티벌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제2회는 장소를 바꿨다. 자라섬에서 서울로 장소를 옮기며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관객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교통 문제가 사라진 만큼 더 편한 마음으로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자라섬뮤지컬페스티벌이 그랬듯 SSMF 역시 관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진행됐다.

페스티벌인 만큼 볼 거리, 들을 거리, 먹을 거리가 풍부했다. 청결함은 물론이고 그에 걸맞은 시민의식이 빛났다. 자라섬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긴 만큼 관객층은 더욱 다양해졌고,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중성 역시 높아졌다.

그 외에도 한얼마당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더 뮤지컬이 준비한 창작 뮤지컬의 비하인드 스토리, 미리 알아보는 하반기 뮤지컬, 떠오르는 뮤지컬 라이징 스타들과 함께하는 토크, 미리 만나보는 예비 뮤지컬 스타들의 이야기들 또한 작품과 함께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SSMF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의 축제로 거듭났다. 뮤지컬 매니아들은 물론 뮤지컬을 잘 모르는 관객들까지도 뮤지컬의 매력을 알 수 있게 되는 화합의 장이었다.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의 위엄이 빛났다.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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