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F①] 러닝타임 14시간 30분·73인 배우·56개 작품 129곡, 꽉채운 이틀 - 첫째날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라인업부터 남달랐다.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SSMF)은 창작 뮤지컬부터 라이선스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2일, 3일 양일간 서울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이틀간 남다른 라인업과 구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73인의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이 56개의 뮤지컬 작품 속 129곡의 뮤지컬 음악의 라이브 향연을 이어갔다. 양일간 14시간 30분의 러닝타임으로 진행된 만큼 다양한 작품과 넘버, 배우들의 가창력을 즐길 수 있었다.

2일 첫날은 창작 뮤지컬로 시작됐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찌질의 역사', '사의 찬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어쩌면 해피엔딩', '마마 돈 크라이' 배우들이 차례로 무대를 꾸몄다. 단순히 넘버를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 장면을 그대로 선보여 작품을 보지 않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용진&HIS BAND는 '록키 호러 쇼', '더 데빌' 음악과 함께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캣츠'의 'Memory' 등 뮤지컬 명곡을 록 버전으로 재 편곡해 뮤지컬 록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들과 함께 소통했다. 한지상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I can ’t recall'을 불렀다.

대만의 뮤지컬 스타 차오 파오 창은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의 'Waving through a window'를 부른 뒤 뮤지컬 '빨래'의 '참 예뻐요'를 한국어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상이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내게 남은 건 그대', 박영수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단 한 번의 순간'을 유리아와 함께 불렀다. 이어 뮤지컬 '데스 노트'의 'Death note'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서경수는 뮤지컬 '뉴시즈'의 'Santa fe'에 이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Heaven on their minds'로 가창력을 자랑했다. 정원영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Land of lola'를 불렀다.

이후 아이비의 무대가 이어졌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 my own'으로 가창력을 뽐낸 그는 뮤지컬 '위키드'의 'Popular'를 선보인 뒤 김선영과 함께 뮤지컬 '위키드'의 'For Good'을 열창했다. 같은 시즌에 '위키드'를 하지 않았지만 각각 엘파바와 글린다로 분해 무대에 섰던 두 사람의 색다른 조합을 볼 수 있었다.

또 아이비는 이동신과 뮤지컬 '미녀의 야수' 속 'Beauty and the beast',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The music of opera'를 선보인 뒤 뮤지컬 '아이다'의 'my strongest suit'로 마무리 했다.

이어 '꼭보다 형제'라는 팀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이종혁, 이유청, 정선기, 박수현, 김병훈은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코러스라인', '아이다', '콘보이쇼' 넘버에 맞춘 안무로 시선을 모았다.

휴 메이나드의 'I Who Have Nothing', '미스사이공-Bui-Doi'에 이어 마이클리가 등장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The last night of the world'를 김선영과 함께 불렀다. 이후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Sweet transvestite', 본조비의 'In these arms'를 열창했다.

정원영, 서경수, 육현욱, 이상이는 '정서62'라는 팀명으로 무대에 올라 힙합& 팝 뮤지컬 무대를 꾸몄다.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인 더 하이츠' 넘버를 통해 랩, 안무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이 날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 것은 한지상이었다. 뮤지컬 '나폴레옹'의 'Sweet victory devine'에 이어 관객을 무대에 불러낸 한지상은 피아노 연주를 하며 세레나데를 이어갔다.

"자기야", "결혼하자", "끼 부리는 지상이" 등 느끼하지만 위트 있는 멘트로 웃음을 주는 것은 물론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유명해진 '나야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은 뮤지컬 '데스노트'의 '놈의 마음속으로'로 장식했다.

이어 등장한 김선영은 뮤지컬 '에비타'의 'Don't cry for me argentina& Buenos aires'에 이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A new Life', 뮤지컬 '레베카'의 '레베카'로 무대를 꾸몄다.

이후 마이클리와 유리아가 무대에 올라 뮤지컬 '헤드윅'의 'Tear me down', 'Sugar Daddy', 'Who you are', 'Midnight radio'를 열창하며 첫째날을 마무리 했다.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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