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뮤지컬 '나폴레옹', 압도적 비주얼+웅장한 음악 승부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압도적인 비주얼과 웅장한 음악으로 승부한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수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과 그를 이용하려고 한 정치가 탈레랑, 나폴레옹의 연인이자 사교계의 꽃 조세핀의 야망과 욕망, 사랑이 얽힌 대서사시를 그린 작품.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나폴레옹'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기존 뮤지컬의 두 배에 가까운 40여명의 앙상블을 내세운 만큼 무대 자체가 빈틈 없이 꽉 채워진다. 화려하고 다양한 의상은 눈을 즐겁게 하기 충분하다. 앙상블들의 완벽한 호흡의 군무 역시 돋보인다.

알프스 원정, 궁정 무도회, 황제 대관식, 워털루 전투 등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해낸다. 영상이 아닌 눈 앞에 보이는 만큼 생생함이 더해지고 노련한 연출로 전혀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다.

풍성한 볼거리 만큼이나 음악도 웅장하다. 장르가 다양하고 웅장해 이야기 전개를 극적으로 살린다.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웅장함을 더욱 배가시키고 배우들의 가창이 음악적인 부분을 꽉 채운다.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비주얼과 음악으로 승부하지만 각 인물의 혼란스러운 감정에 집중해 몰입도를 높인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인 만큼 그 속에서의 대립과 암투가 복잡미묘하다.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 속 혼란스러움이 극대화된다.

또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정치가 탈레랑,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의 갈등이 더해져 볼거리, 들을거리와 함께 스토리도 놓지 않았다. 다만 연기적인 부분에서 일부 배우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여 아쉬움으로 남는다.

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시간 170분.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사진 = 쇼미디어그룹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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