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이란에 6점차 분패…뉴질랜드와 亞컵 3-4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14년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노우하드 나우팔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7 FIBA 남자 아시아컵 준결승서 이란에 81-87로 패배했다. 허재호는 21일 오전 0시30분에 뉴질랜드와 3-4위전을 치른다.

허재호가 2003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이후 14년만에 결승행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출발이 최악이었다. 3-20까지 밀렸다. 이란 간판빅맨 하메드 하다디를 전혀 막지 못했다. 골밑 돌파가 계속해서 블록에 걸렸다. 스틸도 내줬다.

그 사이 이란은 살자드 마샤예키, 아살란 카제미, 모하메드 잠시디를 앞세워 스코어를 쭉쭉 벌렸다. 허재호는 오세근괴 이승현이 하다디 수비를 잘 했다. 하다디가 포스트업 이후 돌아설 때 절묘하게 도움수비를 했다. 그러나 하다디에게 다른 선수들을 막지 못해 끌려갔다. 결국 1쿼터에만 이란에 30점을 내줬다.

오세근은 하다디보다 신장이 낮지만, 공수전환이 빨랐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허재호가 2쿼터에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전준범이 연이어 3점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바꿨다. 전반 막판 이란에 4연속 턴오버를 유발, 6점차까지 추격했다. 2쿼터를 33-39로 마쳤다.

이란은 3쿼터 초반에도 연이어 턴오버를 범했다. 허재호는 하다디가 공을 잡고 돌아서는 길목을 철저히 차단했다. 오세근의 우중간 뱅크슛, 전준범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바짝 추격했다. 이승현의 재치 있는 어시스트와 오세근의 마무리도 돋보였다.

이란은 잠시디가 움직였다. 중거리포와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해냈다. 하다디의 패스를 받은 베남 야크챌리가 3점포를 터트려 달아났다. 한국도 작전시간 이후 이승현의 골밑 득점과 전준범의 3점포로 정비했다. 이정현의 절묘한 패스와 오세근의 좌중간 뱅크슛도 나왔다. 오세근은 하다디의 기동력을 활용,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이정현이 허웅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허웅이 2분34초전 좌중간에서 오세근의 스크린을 받아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우중간에서도 3점포를 터트렸다. 허웅의 어시스트에 이어 최준용이 속공 마무리를 해냈다. 이정현은 우측 엔드라인을 파고 들어 점수를 만들었다. 잠시디, 야크챌리에게 점수를 내줬으나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는 61-57 리드.

오세근이 4쿼터 초반 4번째 반칙을 범했다. 야크챌리에게 동점 3점포를 맞았다. 그러자 허웅이 과감한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하다디 상대 더블팀 이후 로테이션이 되지 않아 오신 샤하키안에게 좌중간 역전 3점포를 맞았다. 이란은 골밑에서 허재호의 3-2 드롭존도 깼다.

경기종료 7분10초전 하다디가 4반칙에 걸렸다. 3점포를 던지고 내려오던 최준용의 몸을 접촉했다. 최준용이 자유투 2개를 넣었다. 이후 카제미에게 덩크슛, 마셰야키에게 돌파 득점을 허용했으나 이정현이 이종현의 스크린을 받고 동점 3점포를 터트린 뒤 역전 자유투로 4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곧바로 마셰야키에게 중거리포, 잠시디에게 3점포를 맞았다. 그러자 이정현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오세근이 골밑에서 점수로 연결, 3점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란은 하다디가 연속 득점을 만들며 반격했다.

경기종료 2분6초전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잠시디의 돌파에 이승현이 수직으로 떴다. 전혀 접촉이 없었지만, 수비자 파울이 선언됐다. 경기 내내 종종 이란에 유리한 판정이 있었다. 이후 한국은 몇 차례 턴오버가 나왔고, 외곽슛이 침묵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경기종료 22초전 카제미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다. 하다디에게 더블팀을 시도하다 빈 공간을 내줬다. 이후 뼈 아픈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반칙작전을 시도했으나 야크챌리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전준범이 곧바로 3점포를 터트렸으나 야크챌리에게 다시 자유투 2개를 내줬다. 더 이상의 반칙작전은 의미가 없었다.

[허재호.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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