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투' 넥센 최원태, "구상한대로 잘 풀렸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최원태가 넥센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원태(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3년차인 최원태는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등판인 13일 한화전에서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10승 기쁨도 누렸다.

이날도 흐름을 이어갔다. 1회 1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경기를 시작한 최원태는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탈삼진 숫자도 착실히 쌓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모창민에게 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래도 다음 타자 지석훈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이 삼진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등판한 이보근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지만 완벽투를 펼쳤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후 팀이 4-3 진땀승을 거두며 승수도 추가했다.

경기 후 최원태는 "개인 한 경기 탈삼진 기록을 세운 것은 몰랐다"며 "개인 기록을 세운 것보다는 팀이 이겨서 너무 기쁘다. 야수의 수비 도움도 컸고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행운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직구(투심 패스트볼) 구속이 오른 것 같고 슬라이더도 생각대로 잘 들어갔다"며 "전체적으로 구상한 대로 잘 풀린 날 같다"고 이날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7회를 다 막지 못하고 내려간 부분이 조금 아쉽다. 특히 볼넷을 준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최원태는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힘든 것 없이 열심히 던지고 있다"며 "가장 바라는 것이 팀 승리다. 내가 등판할 때마다 내가 승은 못하더라도 팀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넥센 최원태.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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