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신영숙 "공감 힘든 캐릭터, 연기 시작하면…" 눈물 글썽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뮤지컬 '레베카' 속 댄버스 부인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영숙은 1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에서 "만약 나 신영숙이 평소 실제로 댄버스를 만났다고 하면 그냥 '안녕하세요' 인사 정도만 하고 피해 다녔을 것 같은 인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기 생각 속에 너무 갇혀서 날카롭고 예민하고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조금은 날서고 모난 공감하기 힘든 이상한 여자"라며 "그러다 보니까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배우니까 당연하지만 댄버스 캐릭터로 들어가서 연기하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자신의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슬픔,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돌아올 것만 같은 느낌, 하나하나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깊은 슬픔 등과 모든 것들이 무너졌을 때 하는 행동들이 나중에는 정말 가엽고 불쌍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공감된다. 한순간도 공감 안 되는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레베카'는 사고로 죽은 전 부인 레베카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로맨스와 서스펜스를 결합해 그린 작품이다.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신영숙, 옥주현, 김선영, 이지혜, 김금나, 에프엑스 루나, 최민철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12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