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의 에필로그]연습생→슈퍼스타까지 124일…워너원, 고척돔 기적의 데뷔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불과 지난 4월만 해도 데뷔를 간절히 꿈꾸던 11명의 연습생들은 124일 만에 슈퍼스타가 됐다. 데뷔부터 2만여 팬과 꿈의 고척돔에 오른 건 분명 기적 같은 행보다.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은 입추의 여지 없이 2만 여 팬들로 가득 찼다. 오후 8시에 예정된 프리미어 쇼콘 때문이었는데, 팬들은 이른 오전부터 고척돔 주변에서 워너원의 쇼콘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엠넷 '프로듀스101-시즌2'를 통해 국민 프로듀서들의 원픽을 받아 데뷔조가 짜진 워너원이 드디어 데뷔 꽃길을 목전에 둔 순간이었다. 이들의 데뷔에는 국민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팬들의 몫이 분명해 보였다.

쇼콘이 시작되고, 데뷔 그룹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우뢰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워너원은 간절한 열망과 치열한 서바이벌을 뚫고 확정된 데뷔인 만큼 피와 땀이 농축된 무대로 화답했다. 워너원은 모든 감사와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옹성우는 "데뷔 무대부터 이렇게 넓고 과분한 좋은 공연장에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성운은 "데뷔 쇼케이스를 고척돔에서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감격했다. 이대휘는 "평생 함께 하자"고 팬들에 약속했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연습생 신분이었던 워너원 멤버들은 슈퍼스타급 인기를 구가하며 고척돔 무대에 당당하게 섰다. 현역 아이돌에게도 꿈의 무대인 고척돔이 워너원에게 데뷔무대가 됐다. 기적의 순간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같은 워너원의 데뷔가 아름답게 꽃필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국민 프로듀서였고 이제는 워너블(워너원 팬클럽)이 된 팬들 덕분이다. 연습생이었던 이들에게 실린 팬들의 힘과 응원은 하나의 계단이 됐고, 이를 통해 워너원은 슈퍼스타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8월 7일. 고척돔에서는 역대급 괴물 신인이 탄생했다. 기적의 데뷔 주인공인 워너원이다.

[사진 = YMC엔터테인먼트 제공-유진형 기자 zolong@mydia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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