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기 남자배우 서쟁, 女 사진기자 폭행 후 경찰에 자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유명 남자배우가 현지 여기자를 폭행해 중국 연예계가 시끄럽다.

중국 유명 배우 겸 영화 연출자인 서쟁(徐崢.44)이 지난 28일 늦은 밤 차량에 탑승한 채 자신을 미행하던 현지 여성 사진기자와 신체적 충돌이 발생한 후 현지 경찰에 자수한 일이 있었다고 봉황(鳳凰)망 연예 등 중국 매체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배우 서쟁은 당일 밤 11시경 베이징 시내를 주행 중이던 자가용에 비운전자로 탑승해 있었으며 1시간 여를 차량으로 미행하던 여성 사진기자 아무개씨 측과 멈춰진 차량 사이에서 심한 말다툼을 벌인 후 여기자 얼굴을 3차례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서쟁은 중국 매체에서 “친구가 생일을 맞아 저녁을 함께 먹고 노래를 부른 뒤 귀가 중에 미행 차량을 만나게 돼 불쾌감이 일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으며 "유사한 일들로 인해 민감했던 상황에서 그같은 사고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행을 당한 여성 사진기자는 “평생 용서할 수 없는 일을 당했다”고 호소하면서 현지 매체에서 맞서고 있으며, 파손물(안경) 및 의료 비용 부담, 매체를 통한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여성 사진기자는 베이징 경찰서에서 서명된 양측 합의서에서 배우 서쟁에게 정신 피해에 따른 금전적 배상을 달리 요구하지는 않았으며, 또한 폭행 사고 익일 오전에 병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는 이번 폭행 사건은 프리랜서 여기자가 인기 스타의 사생활을 밀착 취재하려던 중 발생한 우발적 사고라고 보도했으며 배우 서쟁에게 최근 특별한 연예계 이슈가 따랐던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는 서쟁이 향후 여기자 측의 공개 사과 요구 등을 받아들일 것인가 여부가 현재 현지의 관심거리라고 덧붙여 보도했다.

중국 배우 서쟁은 '대당현장', '로스트 인 홍콩', '대최면술사' 등의 현지 인기 영화에 출연했다.

[얼굴에 부상을 입은 프리랜서 여기자. 사진 = 봉황망 연예 보도 캡처]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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