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소지섭 "힙합은 내 이야기, 작품에선 안하고 싶어"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소지섭이 '래퍼'로서의 활동에 대해 전했다.

소지섭은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서 래퍼로서의 소지섭의 모습을 언급했다. 소지섭은 꾸준히 랩 활동을 하면서 남다른 힙합 사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계를 다니며 팬들을 만나는 팬미팅에서도 2시간 중 1시간을 랩 공연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토크를 하고 한 시간 정도는 공연만 해요. 팬 분들이 재미있어 하세요. 예전에는 저의 강요가 많았어요.(웃음) 이제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것도 아니니까요. 설득보다는 여전히 팬들에게 강요일 것 같아요. 힙합의 의미요? 그런 것보다는 그냥 좋아서 하는 거예요.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거든요."

소지섭은 '힙합'을 스트레스의 해방구이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매개체로 사용한다. 그는 "배우는 주어진 대사를 하는 사람이고 노래는 내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풀고 나면 연기할 때 도움을 얻어요. 주로 제 얘기를 가지고 작사를 해요. 예전에는 사랑 얘기를 많이 했고 같이 노래하는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음악을 만들어요. 힙합으로 원대한 꿈은 딱히 없고 앞으로도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품에서 힙합을 하는 건 안하고 싶어요."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지섭은 "돌이켜 봤을 때, 전과 지금이 똑같더라"라며 다르지 않은 마음가짐을 전했다.

"마흔은 너무 좋은 나이예요. 나이 먹는 걸 정말 좋아해요. 흔히, 돈을 주고라도 전으로 가고 싶냐고 하면 전 싫어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돌아간다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요."

[사진 = 피프티원케이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