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지막 올스타전 이승엽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국민타자'[김성진의 디스★커버리]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이 홈런포 6방을 앞세운 드림 올스타의 13-8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국민타자' 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이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생활 중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올스타전 MVP '미스터 올스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끝내 그 소망은 이루지 못했다.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승엽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은 행사 내내 미소가 가득했다. 경기 시작 전 단독 팬사인회부터 두 아들 은혁, 은준 군과 시구-시타-시포의 뜻깊은 행사도 진행됐다.

또한 11번의 올스타 출전을 기념하는 헌정 유니폼 증정 행사도 진행됐다. 이승엽은 야구장을 찾아와 준 야구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자 역시 헌정 유니폼 증정 행사가 진행될 때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으며 셔터를 눌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또 한 번 대기록을 달성한 이승엽은 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2만여명의 야구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끝내 홈런은 터지지 않았지만 이승엽은 "두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평생 한번도 얻지 못할 기회 아닌가"라며 행복감을 전했다.

또한 "2000년대 초반에는 야구를 잘해서 행복했는데 지금은 박수를 받으면서 떠날 수 있어 더 행복하다"며 마지막 올스타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아직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는 이승엽을 이대로 떠나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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