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원의 프리즘]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담긴 의미 셋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스파이더맨'이 '홈커밍'에 여러 의미를 담고 팬들 앞에 섰다.

5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감독 존 왓츠 배급 소니픽쳐스)은 54만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질주는 80%를 돌파한 예매율을 통해서도 이미 예견됐다. 개봉 첫 주 100만 돌파는 이미 확실한 상황에서 어디까지 흥행이 뻗어나갈지도 관전포인트.

'스파이더맨: 홈커밍'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는 여러가지다. 먼저, 유쾌한 10대 히어로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홈커밍 축제를 기점으로 여러 이야기가 펼쳐진다. 학교 생활을 하는 유일한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은 학교에서 거미줄을 만들고 여러 실험을 하며 '공부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 중 수차례 '홈커밍'이라는 현수막이 영화 속에서 비춘다. 홈커밍은 우리나라에서 동창회를 의미하는데, 10대 소년과 소녀의 만남에서 벌어지는 공감가득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홈커밍'은 귀향, 즉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를 띄는데 이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펼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빌 워' 그 후 피터 파커의 모습을 그린다는 함축적 표현이다.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선택으로 발탁된 스파이더맨은 선무당 히어로 등장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홈커밍'이라는 단어가 마블 팬들에게 주는 세 번째 의미는 소니픽쳐스와의 합작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4번째 작품이자 '스파이더맨' 탄생 55주년 기념작이다. 마블에서 인기있는 히어로임에도 소니픽쳐스 판권으로 그동안 MCU에서 볼 수 없었던 스파이더맨은, 최근 소니픽쳐스와 마블의 합작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모습을 보였다.

스타크 인턴십을 수료 중인 스파이더맨이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 홈커밍'에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진지한 훈화와 더불어, 마치 스파이더맨의 아버지처럼 새로운 캐릭터를 보이는 아이언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슈트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더 가지면 안돼"라는 대사는 관객들에게도 곱씹는 명대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활약은 그야말로 '웰컴백'이다.

[사진 = 소니픽쳐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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