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박건우 생애 첫 연타석포, 롯데 추격 의지 꺾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박건우(두산)가 생애 처음으로 연타석홈런을 터트렸다.

박건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안타 중 2안타가 홈런이었다.

박건우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유영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37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6-1서 7-1로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1B서 140km 패스트볼을 밀어서 비거리 105m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8-1서 9-1로 달아났다.

박건우는 홈런 두 방으로 롯데 추격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2~3회 각각 3점씩 올리며 6-1 승기를 잡은 상황. 그러나 최근 타고투저 흐름을 감안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서 4회와 6회에 터진 두 방은 롯데로선 심리적인 추격 마지노선을 끊어놓는 결정타였다.

박건우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4월에 0.191에 그쳤다. 그러나 5월 0.341로 회복하더니 6월에도 이날 전까지 0.364로 좋았다. 어느덧 3할을 돌파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를 최근 꾸준히 3번 타순에 기용, 클린업트리오 일원으로 활용한다.

최근 박건우의 타격을 보면 자신 있는 스윙이 돋보인다. 높은 코스를 찍어치듯 잡아당겼고, 바깥쪽 코스를 그대로 밀어서 담장을 넘겼다. 둘 다 2구째였다. 특유의 공격적인 타격 성향도 완전히 회복했다. 박건우다운 스윙이었다.

박건우는 다리가 조금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타격감은 변함 없었다. 공교롭게도 박건우의 두 방은 이날 선발투수였던 매형 장원준에게 큰 도움이 됐다. 장원준은 처남의 도움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김태형 감독에 따르면 박건우는 자신의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잠시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김 감독은 "박건우가 3번 타순에서 잘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박건우.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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