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장원준 쾌투, 흔들린 두산 마운드 다잡았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원준(두산)이 모처럼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선발투수가 7이닝을 안정적으로 버텨낸 끝에 모처럼 깔끔하게 이겼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달성했다. 최근 2연승 상승세.

장원준은 올 시즌 승운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면서 제 몫을 다한다. 올 시즌 친정 롯데전서도 괜찮았다. 4월 29일 5이닝 1실점(노 디시전), 6월 11일 6이닝 3실점(패전)이었다.

장원준은 1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신본기를 3루수 땅볼로 유도,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대호에게 1타점 선제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준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장원준은 2회 김문호, 황진수, 문규현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신본기를 우중간 안타로 내보냈으나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유도,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는 2사 후 김문호와 문규현에게 내야안타, 황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사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장원준은 5회 1사 후 신본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손아섭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최준석, 김문호, 황진수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문규현, 김사훈, 전준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장원준은 111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146km까지 나왔다. 42개를 던졌다. 슬라이더 38개, 체인지업 25개, 커브 6개를 섞었다. 구위 및 볼배합, 전반적인 제구력까지 모두 좋았다. 장원준다운 투구였다.

최근 두산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다.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치른 9경기 중 5경기서 10점 이상 내줬다. 결국 해법은 선발야구다. 장원준이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으면서 불펜 투수들에게 충분히 휴식도 줬고,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냈다.

[장원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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