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3홈런' SK, kt에 역전승… 3위 수성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홈런 3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SK 와이번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회 홈런 3방과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의 호투 속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38승 1무 32패를 기록했다. 3위 수성. 반면 kt는 26승 4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최근 23경기에서 4승 19패다.

경기 중반까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SK 선발로 나선 다이아몬드와 kt 선발로 나선 정성곤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kt는 4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의 내야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뒤 박경수의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5회까지 정성곤에게 노히트로 묶였다. 4회 볼넷 3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부터 SK 타자들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정성곤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팀의 첫 안타를 동점포로 장식한 것.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한동민이 볼넷을 골라내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김동엽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끝이 아니었다. 정의윤까지 홈런에 가세했다. SK의 시즌 7번째 백투백 홈런.

kt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어진 7회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 김동욱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했다.

이후 SK는 박정배와 김주한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SK 선발로 나선 다이아몬드는 6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던 다이아몬드는 한 경기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었다.

타선에서는 나주환과 김동엽, 정의윤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주환은 시즌 10번째 홈런을 때리며 2009년 15개 이후 8년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kt 선발 정성곤은 5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는 등 호투했지만 6회 상대 홈런포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전날 10점을 뽑았던 타자들 역시 이날은 침묵했다.

[SK 나주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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