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강동호, '성추행 주장' A씨에 "이따 전화할게" 대응 이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당황한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강동호 측)

그룹 뉴이스트 멤버 강동호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23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2차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성추행을 주장한 A 씨, 강동호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플레디스는 A 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측"이라며 "강동호의 지인(과거 고향 친구의 동생)이다. 가족끼리도 서로 아는 사이"라고 얘기했다.

이는 앞서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밝힌 바와 일치한다. 또한 그가 올린 통화 녹취록 속 주인공도 강동호가 맞았다. 이 녹취록은 의혹을 키운 불씨가 됐다. 논란의 녹취록을 그대로 기록해봤다.

A 씨 : 왜 톡 대답 안 하냐.

강동호 : 잠깐만 조금만 이따 전화할게.

A 씨 : 지금 말하라.

강동호 : 급한 일이 있어서 조금만 이따 할게.

A 씨 : 지금 이것보다 급한 일이 있냐.

강동호 : 일단 내가 조금만 이따가 전화할게.

A 씨 : 이것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냐. 설명해봐라.

강동호 : 그러니까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어서 조금만 이따가 전화할게. 금방 다시 전화하겠다. 5분 있다가 전화할게.

A 씨 : 오빠가 나한테 시간을 정해서 말할 뭐가 되냐.

강동호 : 내가 조금만 이따가 전화할게. 지금 진짜 급한 일이 있어서…

A 씨 : 오빠 때문에 내가 진짜 힘들다.

강동호 : 그러니까 내가 조금만 이따 전화할게. 조금만 기다려라.

A 씨 : 기다려줘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내가 톡을 보냈으면 답장을 해야지. 이게 무슨 경우냐.

강동호 : 잠깐만 조금만 이따가 전화를 할게.

A 씨 : 내가 오빠 사정을 왜 봐줘야 하냐. 오빠 제주도 아니냐?

강동호 : 나 제주도 맞다. 내가 지금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다. 조금만 기다려라.

A 씨 : 오빠가 8년 전에 성추행한 사람과 전화하고 있다. 오빠, 그렇게 말하는 거 말이 돼? 오빠가 성추행한 사람이 나라고.

강동호 : 조금만 이따가 전화할게.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다. 진짜로 급한 일이 있다.

A 씨 : 이런 식으로 피하지 말라고.

강동호 : 피하는 거 절대 아니다. 내가 이따가 전화할게. 피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A 씨 : 오빠가 보이스톡 걸어놓고 내가 전화하니까 이제 와서 그러냐.

강동호 : 진짜 조금만 이따가 전화할게. 끊을게.

네티즌들이 지적한 문제가 된 부분은 강동호의 대답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다. 강동호는 A 씨의 성추행 주장에도 "이따 전화할게"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1차 공식입장에선 이에 대한 해명이 없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국 다시 한 번 입장을 발표,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며 A 씨와 상반된 주장을 내세웠다.

먼저 A 씨의 성추행 주장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이유를 밝혔다. 플레디스는 "강동호가 A 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온 것을 보고 답변을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곧바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당황스러운 주장을 했다. 이에 강동호가 A 씨에게 보이스톡을 요청했지만, 상대방은 통화할 상황이 아니라며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동호는 이 사실을 곧바로 플레디스에 알렸다고. 이에 플레디스는 강동호에게 A 씨와 연락을 자제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플레디스는 "당사는 강동호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입장에 있는 만큼, 말 한마디의 여파가 클 것이라 생각했다. 진상을 파악하기 전까지 우선 연락을 자제하도록 한 것"이라며 "그래서 강동호가 이후 문제의 번호로 온 연락에 직접 응대하지 않은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A 씨와 전화통화를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강동호가 다른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들은 "강동호가 전화를 받은 뒤 지인이라는 것을 알고 당황한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라며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만 한 뒤 통화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A 씨의 일방적인 성추행 주장에 당황해 나온 대답이었다는 것. 플레디스는 "상대방이 누구라도 당황했을 내용의 발언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상황에서 강동호가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상대방이 말을 걸어온 것에 답을 하고 통화를 끊었던 점이다"라고 전했다.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동호 측은 "그럼에도 상대방의 연락에 응답했다는 것만으로 일방적인 주장만 담긴 영상과 이미지들이 마치 허위 사실의 근거처럼 퍼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강동호 측은 A 씨를 고소한 상태다. 플레디스는 "강동호의 결백함을 입증하고자 완전히 사실무근인 허위 사실을 주장 및 최초 유포한 문제의 당사자 A 씨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 고소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진 강동호와 A 씨, 양 측의 입장은 모두 주장일 뿐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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