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재팬] '항암 투병기' 日 아나운서 고바야시 마오 별세…향년 34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본 유명 아나운서 겸 배우 고바야시 마오가 22일 밤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34세.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방암 투병 중이었던 고바야시 마오는 21일 건강 상태가 급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일본 유명 가부키 배우인 이치카와 에비조(39)는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고바야시 마오와 이치카와 에비조는 2010년 3월 결혼했다. 자녀로는 5세 딸과 4세 아들이 있다.

고바야시 마오는 지난 2014년 유방암을 처음 발견했다. 암 발견 1년 8개월 만인 2016년 남편 이치카와 에비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가 유방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대중에 공식적으로 알려 많은 팬들이 슬픔에 잠긴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고바야시 마오의 투병기는 일본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렀다.

그녀가 블로그를 개설해 암을 발견하고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을 대중에게 솔직하고 담담하게 공개한 것이다.

꿋꿋하게 병과 싸워 나가는 고바야시 마오에게 일본인들은 응원과 격려를 보냈고, 항암 투병 중인 이들은 고바야시 마오의 블로그에서 용기를 얻었다.

BBC는 '2016년의 여성 100인'에 고바야시 마오를 선정하는 등 삶의 소중함에 대한 그녀의 진심어린 투병기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고바야시 마오 블로그]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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