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호 측 "루머 법적 대응" vs A씨 "8년 전 성추행 피해자"(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뉴이스트 강동호(21·활동명 백호)에 대해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이스트 백호(강동호) 성추행 피해자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8년 전인 지난 2009년 겨울 강동호에게 진한 수위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 겨울, 내가 중학교 1학년이고 강동호가 중학교 2학년이었을 때 일이다"라며 "제주도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원차 안에서 강동호가 내 교복 위로 가슴과 허벅지 안쪽을 만졌다. 내 다리를 강제로 벌려 성기를 만졌다"라고 썼다.

이어 최근 '프로듀스101'으로 인지도가 커진 강동호의 소식 때문에 하루 하루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머니를 통해 강동호의 전화번호를 받았고, 사과할 기회를 줬지만 철저하게 무시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강동호와 성추행 사안을 두고 대화를 나눈 모바일 메시지와 통화 녹취본을 첨부했다.

이 게시글의 파장이 커지자 이날 오전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 댓글, 게시글 및 이의 복사, 유포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행위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물론 모든 불법 사례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법률적 조치를 취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플레디스는 A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한 명확한 사실 해명 없이 '허위사실 및 악의적 비방에 대해 강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강동호의 성추행 여부나 사실 확인이나 어떤 부분이 허위 사실인지에 대한 핵심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빠져 있다.

핵심이 빠진 플레디스의 대응에 '프로듀스101'을 통해 뉴이스트를 응원했던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표하며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네티즌들은 "공식입장 이게 다냐",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라는 등의 반응이다.

지난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강동호는 백호로 활동했다. 큰 인지도 없이 활동했다가 최근 '프로듀스101'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워너원에 합류하게 된 멤버 황민현을 제외, 강동호를 비롯하 김종현, 최민기, 곽영민 등 4인 멤버가 뉴이스트로 하반기 출격을 예고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엠넷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