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대표팀 감독 “월드리그, 서울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예선 9경기 중 최소 4승은 해야 한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호철 감독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4-2015시즌까지 현대캐피탈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선수들이 즐거운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임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날짜로 소집된 대표팀은 첫 2주간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이후 블로킹, 서브, 리시브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다듬었다. 자체 연습게임을 반복하며 조직력을 다지고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

김 감독은 임도헌, 이영택 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살피며 일대일 지도에 나섰다. 그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많다. 이강원(KB손해보험), 류윤식(삼성화재), 박주형(현대캐피탈)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이가 주 공격을 맡아야 한다. 책임감이 막중할 것이다. 하지만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명이 골고루 공격에 가담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세터가 3명이다. 노재욱(현대캐피탈), 이민규(OK저축은행), 황택의(KB손해보험)가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과거 ‘컴퓨터 세터’라 불리며 이름을 날렸던 김 감독은 “세터를 한 번 키워보려고 한 선택”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은 선수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종 엔트리는 14명이므로 세터 3명이 1~3주차 동안 번갈아 투입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월드리그 대회 목표로 ‘2그룹 잔류’를 외쳤다. 그는 “예선 9경기 중 최소 4승은 거둬야 한다. 첫 무대인 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쉽진 않겠지만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했다.

한편, 1주차 일정을 서울에서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장충체육관에서 체코(2일, 오후 7시)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3일, 오후 1시)와 핀란드(4일, 오후 2시 30분)를 차례로 맞이한다.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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