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채리티 오픈, 오는 26일 개막…배선우 타이틀 방어 도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7시즌 11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이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44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E1 채리티 오픈은 김보경(31, 요진건설), 허윤경(27, SBI저축은행), 이정민(25, 비씨카드), 배선우(23, 삼천리) 등 매회 실력파 스타 선수가 우승하며 KLPGA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매 대회 다양한 우승자가 감동적인 우승 스토리를 써 내려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주 KL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김자영(26, AB&I)이 골프여제 박인비(29, KB금융그룹)를 물리치고 5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며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본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인 배선우가 꼽힌다. 배선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무결점 플레이로 20타를 줄이며 196타로 54홀 최저타 기록을 경신해 화제가 됐다.

배선우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우승했고, 2015년에는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했다. 그만큼 좋은 기억이 많고 성적도 잘 나오는 코스다”라며 자신감을 보인 뒤, “그린에 굴곡이 많고 핀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바뀌는 코스라서 아이언 샷을 잘 해서 그린 위 원하는 위치에 공을 올려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선우는 “이번 시즌 조금 기복이 있었지만 지난 주 샷 감과 퍼트 감이 모두 돌아왔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김해림 선수처럼 첫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주 우승자이자 상금순위 2위인 김자영과 상금순위 3위 이정은(21, 토니모리)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김해림(28, 롯데)은 기세를 몰아 2위와의 상금 격차를 벌리기 위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지영(21, 올포유)와 김민선(22, CJ오쇼핑), 김지현(26, 한화), 박민지(19, NH투자증권) 등 시즌 우승자와 고진영(22, 하이트진로), 박결(21, 삼일제약), 이소영(20, 롯데) 등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들이 우승컵 쟁탈전을 벌인다.

또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스토리텔링 조’로 본대회 역대 우승자인 김보경, 허윤경, 이정민이 편성돼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매년 펼쳐지는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경쟁도 볼거리다. 정규투어 데뷔 2개 대회 만에 깜짝 우승을 일궈내며 스타덤에 오른 박민지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추격하는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장은수(19, CJ오쇼핑)가 2위, 김수지(21, 올포유)가 3위로 따라붙으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혜진(18, 학산여고), 이소미(18, 금호중앙여고), 유해란(16, 숭일고)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전도 주목할 만하다. 최혜진은 지난해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이소미는 지난 4월에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에서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본 대회는 채리티 대회답게 출전 선수가 총상금의 10%인 6천만 원을 기부하고, 주최사인 E1 이 같은 금액인 6천만 원의 기부금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자선기금을 마련해 사회복지시설과 골프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또한, 친환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사생대회, 종이 모형 LPG 자동차 만들기 등 다양한 친환경 이벤트를 펼친다.

한편, KLPGA는 ‘KLPGA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대회장 내 스탬프투어 안내 보드를 찾아 QR코드 인증 후 대회마다 주어지는 스탬프를 가장 많이 모은 넘버원 갤러리에 푸짐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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