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 "사이먼, 챔프전 MVP 자격 충분"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사이먼은 MVP 자격이 충분하다"

KGC 오세근이 30일 삼성과의 챔피언결정 5차전서 20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정현과의 위협적인 2대2는 계속됐다. 승부처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삼성을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4차전과는 달리 파울관리도 잘 했다.

오세근은 3차전 직후 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가 찢어져 6바늘을 꿰맸다.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5차전 직후 "안에 3바늘, 바깥쪽에 3바늘 꿰맸다. 4차전 1쿼터 시작하자마자 다쳤다. 문태영 형 옷에 걸리면서 찢어졌다. 그동안 당했던 부상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 오세근은 "미들슛은 감은 괜찮았는데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6차전은 잠실에서 한다. 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으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6차전서 끝낼 것이라는 확신을 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대2에 대해 오세근은 "우리가 많은 움직임을 갖고 공격하는 팀은 아니다. 사이먼도 힘들기 때문에 내가 스크린을 많이 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크레익의 5반칙에 대해 "크레익을 막다 파울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오늘은 여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크레익을 막는 방법을 알게 됐다. 유독 크레익이 흥분을 많이 하더라"고 덧붙였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대해 오세근은 "경기라는 게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홈에서 이기든, 원정에서 이기든 그런 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이겨서 우승을 하고 싶다. MVP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냥 열심히 뛰어다닐 뿐이다. 오히려 사이먼이 MVP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세근은 6차전서 함께 할 마이클 테일러에 대해 "슛이 좋은 선수다. 2~3쿼터에 박재한, 이원대가 잘 하고 있지만, 사익스만큼 휘저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정현이나 내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휘저을 수 있는 점에서 테일러의 합류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세근.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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