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5방' SK, 삼성 꺾고 위닝시리즈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SK가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SK 와이번스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린 타자들의 활약 속 13-2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삼성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위닝시리즈를 이뤄냈다. 시즌 성적 14승 12패. 반면 삼성은 시즌 첫 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시즌 성적 4승 2무 20패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1회말 배영섭의 안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이한 1사 1, 2루에서 이승엽의 우중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SK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동엽의 우중간 3루타와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뤘다. 박정권의 볼넷과 김성현의 땅볼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박승욱의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2점째를 뽑았다.

이후 SK의 장타력이 폭발했다. SK는 3회 최정과 한동민의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4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김성현의 2루타와 조용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정진기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1. 5회에는 이재원까지 홈런에 가세했다.

SK는 6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최정과 김동엽의 연속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한 뒤 상대 투수 박근홍의 폭투로 1점을 보태며 11-2를 만들었다. 9회에는 이홍구의 투런포까지 나왔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막으며 완승을 이뤄냈다.

이날 SK는 12안타로 13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홈런 5방이 큰 역할을 했다. 최정과 한동민은 나란히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시즌 12호 홈런,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재원은 시즌 첫 홈런. 이날 박정권을 제외한 선발 타자 8명이 안타를 때렸다.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는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4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1실점만 하며 어느 정도 제 몫은 해냈다. 5회부터 나선 박정배가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

반면 삼성은 복귀전을 치른 선발 우규민이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7실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선 구자욱과 박해민, 조동찬이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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