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뮤뱅' 1위, 논란은 진행형…공정한 집계? 사재기 의혹?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아이유를 꺾고 데뷔 후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은 걸그룹 라붐. 그런데 이를 둘러싼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라붐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노래 '휘휘(Hwi hwi)'로 1위 후보로 경쟁한 아이유의 '사랑이 잘'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라붐은 디지털 음원 점수와 시청자 선호 점수에서 아이유에 뒤졌지만, 방송 점수와 음반 점수에서 높은 성적을 거둬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일부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음원차트에서 큰 성적을 내지 못한 라붐의 노래가 어떻게 발표 후 한 달 가까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아이유의 노래를 꺾을 수 있냐는 것이 의혹의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한 '뮤직뱅크' 측의 입장은 "데이터 집계 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뮤직뱅크'는 디지털음원 65%, 음반 판매 5%, 방송 점수 20%, 시청자선호도조사 10%의 합산으로 1위를 결정한다. 즉, 아이유가 디지털 음원 점수와 시청자 선호 조사에서 더 높은 성적을 거뒀지만 선공개곡의 특성상 음반 점수에서 0점을 받았고, KBS 프로그램 활동을 바탕으로 점수를 산정하는 방송 점수에서 라붐이 역전이 이뤄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와 함께 제기된 또 하나의 논란이 라붐의 급격한 음반 판매량 증가다. 라붐의 이번 미니 앨범 'MISS THIS KISS'는 초동 판매량이 2만 8천장을 기록했다. 이는 라붐의 데뷔 후 전체 앨범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이면서, 2017년 4월 기준으로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에 이어 걸그룹 초동 판매량 3위 기록이다.

단기간에 라붐의 팬층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보기에는 음원사이트 성적과 음반 판매량이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대중의 의심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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