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홍성흔, 프로는 은퇴하는 순간부터 고생”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준비된 상황서 코치직 맡길 바란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날 공식 은퇴식을 가지는 홍성흔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과 홍성흔은 프로 선후배, 코치와 선수, 감독과 선수로서 다양한 인연을 맺었다. 1990년부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의 전신)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1999년에 프로에 입단한 홍성흔과 선후배 사이로 첫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의 플레잉코치 시절을 포함해 프로서 3년간 동고동락한 이들은 2002년부터 코치와 선수로서 인연을 맺게 됐다. 김 감독이 두산의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되면서 둘의 인연이 한 층 더 깊어진 것. 둘은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는 감독과 선수라는 세 번째 인연까지 맺었다.

김 감독은 “프로는 은퇴하는 순간부터가 고생이다. 홍성흔은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공부를 많이 해서 무엇이든 준비된 상황에서 코치에 입문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석에서 둘이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직 확실한 진로를 내가 모르니 섣불리 조언을 해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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