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젝스키스 "YG와 계약 2년 남아, 일본 진출이 목표"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가 YG엔터테인먼트와 소중한 인연을 언급하며 일본 진출을 꿈꿨다.

젝스키스는 27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서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강성훈은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관련해 "작년엔 돌아온 신호탄이었다면, 이번엔 2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고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기념이 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의미 있을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보다 구체적으로 활동을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2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열심히 활동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멤버들은 20주년을 맞아 과거를 돌아봤다. 가수를 꿈 꿨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은지원은 "원래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다가 "사춘기가 오면서 공부를 일찍 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하와이에서 강성훈과의 인연도 언급하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김재덕은 "원래 꿈은 축구선수였다. 축구부가 없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이)재진이를 중3 때 만났다. 재진이한테 춤을 배우면서 부산방송 행사나 축제도 다녔다"며 "사실 그 때는 순수하게 춤이 전부였고, 굉장히 좋았다. 지금 YG 양현석 형을 보면서 꿈을 크게 키웠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재덕은 "당시 제 영상을 제 친구가 많은 기획사에 보냈었는데, 그 때 (이)주노 형께서 운영하던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고향에서 서울로 꿈을 갖고 올라오게 된 배경을 전했다.

빈 자리의 고지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지원은 멤버 고지용이 출연 중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슈퍼맨'이 언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일요일인데, 아마 주말에 촬영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친구(고지용)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훈은 '20주년을 맞아 고지용이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냐'고 하자 "본업이 있기 때문에 '슈퍼맨' 촬영이 주말에만 있다고 해서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라며 "본업이 있기 때문에 젝키 활동은 여력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지원은 또 "그 친구한테 매번 부탁하기가 조금 미안한 것도 있다"면서도 "중요한 일이 있으면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강성훈은 "다만, 엄연한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에 그 친구의 것을 존중해 줘야 하는 거 같다"고 배려 있게 덧붙였다.

'미모 복귀가 가장 극적이다'라는 말에 은지원은 "많이 바뀐 외모 저도 당황스럽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는 호동이 형과 멀어지면 살이 빠지는 거 같다. 붙어 있으면 없던 식욕, 식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능 활동만 하는 거였으면 전혀 신경 안 썼을 텐데 젝키라는 이름으로 멤버들과 활동하기 때문에 '적어도 피해는 주지 말자' 하는 생각에 1일1식 지켜가면서 살을 빼려고 한다"며 "은지원은 그러면서도 "꼭 잘 관리하다가 중요한 날 만 있으면 그 전날 폭식을 해서 또 살 쪄서 나오고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아 속상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재결합한 젝스키스가 추구하는 새로운 음악 세계에 대해서도 밝혔다. 은지원은 신곡 '슬픈 노래'에 대해 "사실 '세 단어' 발표 이전에 녹음 완료 됐던 곡"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은 일단 눈 높이에 맞추되, 저희 스타일은 잃지 말자는 생각이 컸다"라며 "우리 스타일을 잘 알고 친분도 두터운 타블로의 음악이 잘 맞았다. '젝키와 굉장히 잘 맞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YG 내에 유능한 프로듀싱 팀이 맞지만, 타블로, 퓨처바운스가 저희와 감성 공감대가 비슷한 부분이 컸던 거 같다. 저희의 느낌을 많이 살려줬다"며 "'아프지 마요' 작업을 해오면서 함께 작업했던 곡이 의견도 다 좋고 반응도 좋았다"고 전했다.

1세대 아이돌로서 재결합에 이어 20주년의 영광을 누리게 된 젝스키스는 "저희가 최근 붐이 일면서 재결합이 됐다"며 "이게 하나의 붐으로 끝나는 게 아닌 계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책임감을 전했다.

이어 "그런 말들이 있지 않나, '지금 이 상태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그런 기분으로 저희는 다시 젝키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잠깐 하고 잊혀지는 것보다 모든 1세대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같은 경우만 해도 아이돌 시장이 단순히 10-20년이 아닌 30-40년까지 가는 거 같다"며 "반짝 하고 헤어지는 시대는 아니다. 우리 나라 대중들도 마니아 체계가 잡혀가고 있는 거 같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1세대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성훈은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학창시절에 못했던 덕질을 한풀이 하듯이 팬들이 화력을 보여줬던 게 근본적인 원천이었던 거 같다"며 "양사장님 만난 시너지가 플러스 알파가 되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재진은 "저희 20주년은 팬들의 힘이다. 가수와 팬은 떼려야 뗄 수 없다"라며 "새로운 음반이나, 무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선보여 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젝스키스는 28일 오후 6시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한다. 더블타이틀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를 비롯해 과거 히트곡들이 고음질로 리마스터 되어 총 11곡이 수록된다.

'아프지 마요'와 '슬픈 노래' 모두 프로듀서 타블로와 YG프로듀싱팀 퓨쳐 바운스가 지난 '세 단어'에 이어 다시 한번 손잡고 만들었다. '아프지 마요'는 이별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이 담긴 애절한 멜로디의 발라드다. '슬픈 노래'는 하우스 리듬의 리드미컬한 노래로, 슬픈 노래를 더 이상 부르고 싶지 않다는 가사를 담았다.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이번 신보 발매를 비롯해 전시회, 팬미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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