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류현진, 961일만의 퀄리티스타트 달성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무려 961일만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투구를 펼쳤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도 승리투수가 무산됐다. 그러나 투구내용은 지난 3경기와 달랐다. 상대 타선이 다소 침체된 샌프란시스코라 하더라도 구위나 제구 모두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2회 첫 실점을 기록했지만 3회부터 6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2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내야 뜬공으로 막고 기분 좋게 이날 투구를 마쳤다.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요건을 여유있게 충족시켰다. 이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자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6.2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 이후 961일만의 퀄리티스타트이기도 하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닌, 구위와 제구, 변화구 모두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할만큼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투구를 앞으로도 이어간다면 이후에는 '퀄리티스타트'라는 단어 역시 자주 볼 수 있을 듯 하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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