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0홈런’ 테임즈, 신시내티 상대로만 7홈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신시내티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테임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ㅂ러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11-7 대승을 이끌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신고한 테임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아치를 그렸다. 솔로포에 이은 투런홈런.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려 메이저리그 9,10호 홈런을 모두 한 경기서 기록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테임즈가 유일하다. 2위 그룹(7개, 5명)과의 격차는 3개다.

주목할 만 한 것은 홈런포를 만든 상대가 또다시 신시내티라는 것. 테임즈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신시내티와의 4연전서 모두 홈런포를 쏘아 올렸는데 이때 기록한 홈런은 모두 5개였다. 생산한 타점만 해도 8타점. 그야말로 천적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테임즈는 7경기서 2홈런을 기록해 비교적 소소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3경기에서는 11타수 1안타를 기록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공교롭게도 다시 신시내티를 만나자마자 곧바로 괴력을 발휘했다. 첫 경기부터 멀티홈런을 작렬시켜 ‘천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심지어 홈런 7개를 상대투수 6명에게서 뽑아내 신시내티 대부분의 투수에게 공포감을 선사했다.

테임즈의 홈런포에 힘입어 밀워키는 신시내티를 10-5로 대파했다. 선봉에 선 테임즈는 타율을 종전 0.353에서 0.373까지 끌어 올렸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만나 ‘신’을 낸 테임즈가 다시 한 번 홈런 고공 행진에 나섰다.

[에릭 테임즈.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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