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승' 넥센 조상우, "아직 보완해야 할 점 많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조상우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조상우(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조상우의 호투 속 롯데를 6-5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014~2015년 넥센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조상우는 지난해 수술로 인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1군 무대에 돌아왔다. 한 차례 불펜으로 나선 뒤 이날 선발 등판했다. 이는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기도 하다.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최고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병살타 등으로 상대 타자를 잠재웠다.

데뷔 첫 선발승. 구원승까지 포함하면 2015년 9월 3일 한화전 이후 598일만의 승리투수다.

경기 후 조상우는 "첫 등판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지만 아직 투구수 관리 등 보완해야할 점은 많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오랜만에 등판하는 관계로 나서기 전에 조금 긴장됐는데 마운드에 오르고 타자들을 마주하니 긴장이 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초반에 슬라이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는데 2회부터 다시 변화구 제구를 찾은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체력적인 부담은 없지만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고 투구수 역시 코치님과 상의해서 차츰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드러냈다.

[넥센 조상우.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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