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원의 프리즘] 이준기, 실제와 가상 사이 '착각의 늪'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준기가 열애 사실을 어렵게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4일 이준기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이준기와 전혜빈의 열애에 대해 "이준기, 전혜빈 배우는 2014년 드라마를 통해 동료로 만났고 처음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좋은 친구 사이였다. 두 사람은 2016년 상반기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라며 이들의 사이를 인정했다. 나무엑터스에는 이준기의 연인인 전혜빈도 속해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부터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세 번이나 부인했다. 그러나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목격담이 줄을 이었고,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준기는 '내 귀의 캔디2'에 출연했다.

'내 귀에 캔디2'는 바쁜 일상 속 수화기 너머 비밀통화 친구와 일상의 감정, 소소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즌1에서 장근석, 서장훈, 경수진 등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을 얻었다. 반응이 좋아 시즌2가 곧바로 이어졌다. 이준기의 출연에 많은 팬들은 환호했다. 만나지 않았을 뿐이지 가상부부로 출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설렘을 그대로 전달했다.

이준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오버라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내 귀의 캔디' 기획의도가 연애가 아니라 힐링 친구를 찾는 게 주목적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그랬다면 이준기의 태도는 더 문제다. 그저 마음을 나누는 친구로 통화를 했으면 될 일이다.

이준기가 '내 귀에 캔디2'에서 보여준 행동을 보자. '바니바니' 박민영에게 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고 "내게 간절해줘"라는 등의 통화를 했다. 약 2년 간 열애를 하고 있었음에도 '내 귀에 캔디2'에 출연해 보여준 이준기의 태도는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박민영에게 사랑에 빠진 척 연기를 한 것은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이준기는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소속사의 짧은 공식입장만이 그를 대변해주고 있다. 이준기는 '조선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등에서 열연했다. '내 귀에 캔디2'에서도 그저 열연을 펼친 것이었을까. tvN '내 귀에 캔디2' 마지막 방송이 불방된 가운데, 그는 tvN 심야극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한다.

시청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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