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FW SFW DAY②] '파티 패션쇼'와 '현대차 콜라보' DDP를 달구다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2017 FW 헤라 서울 패션위크의 이튿날은 빅팍과 루비나, 레쥬렉션, 뮌, 프리마돈나, 슈퍼콤마비의 컬렉션이 패션피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션쇼보다 파티를 내세운 컬렉션이 주를 이뤄 현장 분위기는 한층 쾌활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출시를 기념해 고태용과 계한희, 한상혁과 콜라보레이션을 해 색다를 재미를 선사했으며, 슈퍼콤마비 컬렉션은 그룹 NCT가 등장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뜨겁게 만들었다.

▲ 빅팍

빅팍은 아트 스튜디오 줄라이칼럼과 함께 허밍 인 더 미드나이트(Humming in the midnight)를 콘셉트로 꿈 속에서 본 밤 하늘의 별자리를 형상화했다. 글리터 장식의 베레모를 쓰고, 백 대신 바이올린을 들고 나와 로맨틱한 런웨이를 완성했다.

젠더리스 아우터 컬렉션이 키 아이템이다. 파워숄더와 러플, 벨 슬리브가 오버사이즈 실루엣에 녹았고, 드레시한 룩과 캐주얼 룩과 매치됐다. 또한 별자리에 모티브를 둔 프린트가 아이템 곳곳에 스며들어 소녀적 감성을 드러냈다.

▲ 루비나

노스탈지아 속이 매력과 에너지를 표현했다. 과감하고 구조적인 어깨라인과 실루엣, 장황한 절개, 차별화된 드레이핑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의상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절개에 드레이핑이 어우러져 독특한 개성이 담긴 화려함이 부각됐다. 세심한 디테일에 섬세한 감성이 돋보였다.

루비나의 세컨드 브랜드 루트원의 컬렉션도 함께 공개됐다. 음악이 바뀌며 등장한 루트원의 2017 FW 컬렉션은 루비나와 확연하게 달랐다. 한층 젊고 쾌활한 느낌이 담겨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하고 독립적이며 아름다운 여자를 그렸다. 과감한 컬러와 실루엣을 비롯해 레트로 체크패턴과 스포티한 데님, 여성스러운 시폰과 니트 자가드가 독창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 레쥬렉션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복이 줄을 이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성스러운 실루엣이 송치나 브로케이드, 인조 가족과 모피와 만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소재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블랙 컬러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자수가 새겨진 가죽 재킷이나 모직으로 만들어진 라이더 재킷이 독탁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뮌

뮌은 ‘싱 스트리트’를 콘셉트로 경쾌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하운드투스 패턴의 블루종과 오버사이즈 팬츠를 입고, 캡모자를 푹 눌러쓴 첫 번 째 룩은 지금 당장 입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트렌디했다. 이어 공개된 의상 역시 마찬가지였다.

의상 곳곳에 있는 위트도 눈에 띄었다. 거꾸로된 스웨트 셔츠라든가 셔츠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진 작은 러플이 그랬다.

▲ 프리마돈나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을 타이틀로 삼았다. 나이와 직업,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과 파티를 즐기고 싶은 마음으르 담아, 일상적인 옷에 위트있는 상상력을 더했다. 작업복을 연상시키는 아웃스티지 재킷을 비롯해 롱 패딩 점퍼, 캐주얼한 스웨트셔츠가 유니크하게 재탄생했다.

또한 나이키의 ‘베이퍼 맥스’ 스니커즈와 콜라보레이션해 프리마돈나 런웨이에서 새롭게 공개됐다. 슈즈의 놀라운 착화감과 가벼운 무게를 강조하는 듯 런웨이 중간에 계단을 설치했다.

▲ 쏘나타 컬렉션

현대자동차가 올해 새롭게 공개한 쏘나타 컬렉션을 위해 비욘드 클로젯의 고태용과 카이의 계한희, 에이치에스에이의 한상혁 디자이너가 만났다. 세 사람은 쏘나타의 외관과 내장에서 영감을 받아 캡슐 컬렉션을 완성했다. 또한 9명의 일반인 지원자가 디자이너를 멘토로 삼고 각각 해석한 의상을 내놨다.

고태용은 귀여운 그래픽이 담긴 슈트와 캐주얼 셔츠를, 계한희는 끈 매듭 장식이 돋보이는 오버사이즈 재킷과 몸에 피트된 스커트를 입었다. 한상혁은 슬로거 테이프로 뒤덮은 재킷과 코트로 눈길을 끌었다.

▲ 슈퍼콤마비

슈퍼콤마비의 런웨이는 파티와 같았다. 수주의 캣워크로 시작된 런웨이는 환호성에 춤을 추는 강승현, 런웨이를 생중계하는 아이린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방주호, 한현민, 송해나 등이 런웨이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밝고 활기찬 서울키즈와 함께 돌아왔다. 슈퍼콤마비가 말하는 서울키즈는 현대적이고 독자적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블랙&화이트와 워싱크레이 룩이 컬러풀한 트레이닝 슈트와 매치돼 새로운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또한 오버사이즈 피트를 새롭게 입는 방식을 제안했다. 패딩점퍼 위에 티셔츠를 입거나 삐딱하게 단추를 채우는 식이다.

[사진 = 서울패션위크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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