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사장 "박병호, 굉장히 훌륭한 캠프 치르고 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시범경기 맹타에 미네소타 사장도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트윈스 야구 부문 사장(CBO)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지역 언론 ‘미네소타 파이어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병호의 시범경기 활약을 호평했다. 팔비 사장은 ‘견고하다(solid)’라는 단어로 박병호의 기복 없는 모습을 칭찬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 제외의 아픔을 겪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당당히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불과 2년 만에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약이 됐다. 박병호는 보다 향상된 기량으로 구단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병호는 현재(26일 오전)까지 시범경기 15경기 타율 0.359(39타수 14안타) 4홈런 9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이는 팀, 리그 모두 상위권에 해당한다. 15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며, 지난해 고전했던 직구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팔비 사장은 박병호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우리는 당초 박병호의 도약과 건강한 스프링캠프를 희망했다”라며 “다행히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 박병호도 현재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팔비 사장은 박병호의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 복수의 현지 언론은 그를 유력한 개막전 지명타자 후보로 꼽고 있다.

한편 박병호는 24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오른손 부위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치료 후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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