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모두 잘했다…본선에 더 좋아질 것"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4개국 축구대회에서 온두라스를 꺾고 산뜻하게 출발한 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1차전서 온두라스에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정태욱, 김승우, 백승호의 연속골로 두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온두라스를 제압했다.

4개국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 등 U-20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27일 천안에서 잠비아, 30일 제주에서 에콰도르와 대결한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오랜 만에 국제대회 치러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이것을 계기로 더 발전된 모습 보여야 한다. 스코어에서 이겼지만 더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골을 허용한 수비에 대해선 “이틀 동안 수비 조직 훈련을 했다.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조직은 좋았다. 선수가 실수하면서 앞으로 더 집중하면서 할거라 생각한다. 페널티킥을 준 부분도 국제대회에서 그런 실수로 질 수 있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수비는 조직력이다. 감독이 바뀌고 선수가 바뀌면서 극대화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수비 조직력을 더 강화게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백승호는 경기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도 70% 정도 끌어올렸는데 다시 팀에 가서 다운됐다. 그래서 무리하게 뛰게 하지 않았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릴 생각이다”며 “이승우는 개인 기량이 출중하다. 그러나 부상이 우려된다. 경기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신태용 감독은 “상당히 잘해줬다. 새 선수들은 시간이 적어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는데, 수비수 이상민도 실수로 실점했지만 뒤에서 잘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만으로 특정 선수에 대해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 이진현은 고려대와 성균관대 경기를 보고 꼭 봐야겠다는 느낌이 왔다. 소속팀에선 왼쪽 윙포워드를 봤는데, 그 위치보다 왼쪽 미드필더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오늘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강조했다.

측면 수비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신태용 감독은 “양쪽 사이드 풀백은 잘해줬다. 윤종규와 우찬양 모두 프로지만 경기에 못 나가서 우려됐는데 오늘 잘해줬다. 경기 감각만 끌어올려주면 훨씬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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