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오프사이드 오심에 득점을 날린 이승우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명백한 오프사이드 오심에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승우는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정태욱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4개국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 등 U-20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27일 천안에서 잠비아, 30일 제주에서 에콰도르와 대결한다.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날개로 출전한 이승우는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사이드에 머물지 않고 중앙과 반대쪽까지 폭 넓게 움직이며 온두라스의 스리백 수비를 공략했다.

무엇보다 공을 소유하고 상대를 제치는 드리블이 빠르고 날카로웠다. 때문에 180cm가 넘는 온두라스 장신 수비수들은 이승우의 침투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전에서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전반 14분 코너킥 찬스에서 정태욱의 헤딩이 온두라스 수비에 맞고 흐르자 재빠르게 세컨볼을 따낸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정태욱의 헤딩골을 만들었다.

이승우는 이해하기 힘든 오프사이드 오심에 득점을 놓치기도 했다. 3-2로 앞선 후반 25분 이승우는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었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어 득점이 취소됐다. 측면으로 달려가 준비된 세리머니를 하던 이승우는 오프사이드 선언에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이승우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프리킥을 차는 순간 이승우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공도 한국 선수를 맞거나 굴절되지 않고 골키퍼에게 날아갔다.

경기를 지켜보던 박문성 SBS 해설위원도 “명백한 오심이다. 주심이 어떤 상황에서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승우의 오프사이드가 오심이라고 말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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