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KGC, 단테 존스 시절 이후 첫 9연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GC인삼공사가 마지막 점까지 화려하게 찍을 수 있을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GC인삼공사는 이미 다양한 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구단 역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38승은 2011-2012시즌 따낸 36승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승이다.

또 다른 기록도 달성하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할지도 궁금하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8연승을 질주 중이며, 이는 전신 SBS 시절 포함 최다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GC인삼공사는 SBS 시절까지 더해 총 5차례 8연승 이상을 내달렸는데, 간판이 SBS에서 KT&G로 바뀐 2005-2006시즌 이후에는 번번이 9연승에 실패했다.

안양 연고구단의 최다연승은 KGC인삼공사 전신 SBS가 2004-2005시즌 기록한 15연승이다. SBS는 당시 조 번의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단테 존스와 함께한 15경기 모두 이기며 KBL 최다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SBS의 연승 행진은 2004-2005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창원 LG전에서 마침표를 찍었고, 이는 KBL 최다연승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로선 ‘단테 존스 시대’ 이후 첫 9연승을 노리는 셈이다. 순위가 결정돼 무리해서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부담이 따르지만, 자칫하면 벌금 500만원 제재를 받을 수 있어 홈 팬들에게 최선의 경기력을 선사해야 할 터.

또한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할 경우 구단 최초의 6라운드 전승도 달성하게 된다. 6라운드 전승은 6라운드 제도가 도입된 2001-2002시즌 이후 단 3차례 나온 기록이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 2013-2014시즌 창원 LG, 2015-2016시즌 전주 KCC 모두 여세를 몰아 챔프전까지 진출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정규리그 우승 행사를 화려하게 치른 KGC인삼공사는 또 한 번의 축포를 쏘아 올리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한편, kt는 꼴찌를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KGC인삼공사를 꺾어야 한다. kt는 이날 KGC인삼공사를 제압하면, 9위로 시즌을 마친다. kt가 KGC인삼공사에 패하고, KCC가 인천 전자랜드에 이기면 kt는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만의 최하위에 그치게 된다. kt, KCC 양 팀 모두 패하면 순위변동이 없어 kt가 9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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