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끝' 두산 니퍼트, 개막전 선발등판 예약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사실상 개막전 선발을 예약했다.

니퍼트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 최종전서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투구수는 86개였다.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패스트볼 55개를 던졌고,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LG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6회 선두타자 서상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고, 결국 자책점이 됐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은 여전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에 슬라이더와 커브도 조금씩 섞었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 13이닝 13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7실점(3자책)했다. 적지 않은 안타를 맞았지만, 평균자책점 2.08로 준수했다. 3경기서 볼넷은 단 1개도 없었고, 고비마다 삼진을 솎아냈다.

실제 니퍼트는 시범경기서 결과보다는 철저히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이 던지는 구종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 야구관계자도 "니퍼트는 항상 시범경기서는 슬슬 던졌다. 철저히 정규시즌에 맞추는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본래 스프링캠프서도 거의 실전 등판을 하지 않고 충분히 몸을 만든 다음 국내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에 대비하는 걸로 유명하다.

니퍼트는 개막전 선발등판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날짜, 로테이션상으로 그렇다. 이날 등판했으니 5일 쉬고 31일 잠실 한화전에 나서면 딱 된다. 김태형 감독이 처음부터 개막전을 감안하고 로테이션을 짰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김 감독은 공식적으로 니퍼트의 개막전 선발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27일 미디어데이도 있다.

니퍼트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정된다면 2년 연속이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뛴 니퍼트는 2014년까지 4년 연속 개막전에 나섰다. 2015년에도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가 골반 통증을 호소,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대구 공식 개막전서 다시 선발투수로 나섰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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