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델 매치플레이 첫날 68위에게 충격패…김경태 승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무명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매킬로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첫날 세계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패했다.

이번 대회 방식은 이렇다. 총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만이 16강에 진출하며 향후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이날도 13번 홀까지 줄곧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뒷심이 문제였다. 키옐센이 14번 홀 버디로 동률을 만든 뒤 16, 17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뒤집은 것. 매킬로이는 14~17번 홀까지 파에 그쳤다.

세계 6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60위인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에게 3홀 차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15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잡으며 이변을 연출해냈다. 김경태는 2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 진출했던 안병훈(CJ대한통운)은 찰 슈워젤(남아공)에게 5홀 남기고 6홀 차로 패했고, 왕정훈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김시우(CJ대한통운)는 필 미켈슨(미국)에게 각각 무릎을 꿇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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