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설희의 신호등] '영재발굴단' 100회, 영재 자랑이 아닌 진짜 발굴단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영재발굴단'이 100회를 맞았다. 지난 2015년 3월 시작돼 2년간 각기 다른 스타일과 영재성을 보이는 영재들을 발굴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영재발굴단'이 처음 시작할 때, 일부에서는 여느 영재 관련 프로그램처럼 그저 영재들의 지식이나 영재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일 거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저 그들의 모습을 자랑하고 시청자들로부터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라는 섣부른 판단도 이어졌다.

그러나 '영재발굴단'은 달랐다. 여느 영재 프로그램처럼 영재들의 모습을 자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기본으로 하며 그들의 이면을 바라보려 했다. 영재성만 자랑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인생 자체를 들여다본 것이다.

그러니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의 능력에만 박수치지 않았다. 그들의 영재성이 발휘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했고, 그 이면에는 어떤 요인들이 있었는지 살펴 봤다. 그들의 고민을 들었고, 그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 했다.

부모들에게도 시선을 돌렸다. 영재성은 혼자 발휘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영재들의 능력이 발휘되는데에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연구했다. 영재 자랑이 아닌 진정한 교육법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멘토 연결도 세심했다. 각 영재들에게 딱 맞는 멘토들을 섭외해 만남을 주선했고, 이들의 영재성이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줬다. 영재들의 순간 영재성 뿐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인생도 세심하게 터치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영재들이 발굴됐다. 머리 좋고 특출한 능력이 있는 영재를 찬양하지 않았다. 우리 주위에 참 영재가 많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환경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진짜 인간 대 인간으로 다가가니 영재들도, 가족들도, MC들도, 패널들도, 시청자들도 한 마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통했다 할 수 있다. 자랑이 아닌 진짜 발굴을 목적으로 했기에 '영재발굴단'의 존재 가치가 더욱 빛났다. 100회를 맞이한 지금도 '영재발굴단'은 아이들의 능력을 더 효과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들의 노력이 훗날 대한민국을 이끄는 위인들을 만들어낼 것임이 확실하다.

한편 '영재발굴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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