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헌팅턴 단장 "강정호 비자발급 기다린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전히 강정호의 비자발급 과정을 기다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닐 헌팅턴 단장이 여전히 강정호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MLB.com,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현지 언론들은 20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를 거론한 헌팅턴 단장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헌팅턴 단장은 "여전히 비자 발급 과정을 기다린다"라면서 "강정호는 계속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구단은 그와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사고에 대한 이달 초 1심 공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현재 그는 한국에 머물러있고, 항소한 상태다. 어떻게든 형량을 줄여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명단에 올려 급료 지급을 중단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비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야구계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라면서 "그는 스프링트레이닝이 필요하다. 경기를 통해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준비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부분을 우려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해 시범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에겐 경기 출전이 필요하다. 우리는 게임을 준비할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 강정호를 위해 많은 타격기회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여기에 데리고 오기 전까지는 말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최근 강정호의 몸 상태를 직접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피츠버그 트레이닝 코디네이터가 이달 한국에서 WBC에 열렸을 때 강정호에게 찾아갔고, 강정호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헌팅턴 단장은 "오프 시즌 동안 실전 투구를 접하지 못한 강정호가 브레든턴에 도착하면 수정된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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