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보디에 ‘매끈 광’ 만들어주는 ‘이태리비누’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건조함은 심해지고, 옷은 얇아지는 봄이 오면 우리를 괴롭히는 불청객이 있다. 팔, 다리에 스멀스멀 땅거미처럼 자리 잡은 각질이 그 불청객.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깨끗하게 씻지 않는 지저분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을 가능성이 100%다. 때문에 건조한 계절이면 각질 제거를 주기적으로 하고, 보디 피부에도 보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극심한 건조함이 몰려드는 3월, 새하얀 각질 없이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줄 보디 워시를 찾았다. 그 주인공은 이탈리아 브랜드 S.A.F.의 비누다. S.A.F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비누로, 관계자에 따르면 이탈리아 장인들이 전통방식에 따른 수작업 공정을 통해 엄격한 품질 검사를 마친다고.

다채로운 종류의 비누 향 중 국내에서 반응이 좋다는 오렌지&시나몬 향을 택했다. 비누가 담긴 상자를 열자마자 지중해 오렌지의 달콤함과 시나몬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향이 물씬 풍겼다. 추가적으로 향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향긋한 향기가 풍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첫눈에 보이는 것은 화려한 몰딩이다. 비누에 전면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심볼과 브랜드 풀네임이 적혀있다. 브랜드의 스탬핑 프레스 방식으로 몰딩된다고. 발향이 우수하고 몰딩이 화려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색없을 것으로 여겨졌다. 게다가 글리세린을 다량 함유해 오랜시간 방치해도 표면이 갈라지지 않아 활용이 용이했다.

자, 이제 S.A.F.의 비누로 샤워를 할 차례다. 물을 살짝 묻혀 스펀지에 문지르니 풍성한 거품이 금세 생겨 여러 번 비누칠을 하지 않고 샤워를 마칠 수 있었다. 물기를 제거한 다음 만진 피부결은 말 그대로 ‘뽀드득’이었다. 어렸을 때 엄마와 목욕탕에 가서 신나게 때를 벗긴 후 느꼈던 피부 결 그대로였다. 몇 해전부터 뽀드득한 피부를 만드는 제품은 세정력이 과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샤워 후에도 피부가 부드러운 보디워시가 대세가 됐기에 오랜만에 느끼는 뽀드득거림이었다.

뽀드득거리는 느낌만큼 피부에 광이 생겼다. 특히 피부가 얇은 정강이 부위는 움직임에 따라 광이 파도쳐 피부가 더 매끈해 보였다. 하얀 각질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더불어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극심한 건조함에 시달릴 땐 크림-오일을 사용해도 피부가 간지러울 정도로 보디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라, 첫 사용후에 물기가 마르기도 전에 보디 크림을 바르고 오일을 덧발랐다. 그런데 하루 종인 간지러움을 느낄 수 없었고, 보디오일과 크림을 순차적으로 생략해봤다. 걱정하는 마음을 안고 출근을 했지만 거짓말처럼 건조함도 간지러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며칠 동안 보디케어 제품을 생략했음에도 평소 간지러움이 심한 손목과 종아리 부위를 제외하곤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식물성 글리세린을 6% 함유해 보습효과가 우수하다고. 또한 계면활성제 대신 소다를 사용해 예민한 피부도 불편함을 덜 느낀다고(물론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다). 샤워 후 달콤한 향이 몸에 배는 것도 장점이다. 외출전에 습관처럼 향수를 사용하는데,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향기가 풍겨 향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사진 = 한국메사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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