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복귀 시점? 피츠버그도 알 수 없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피츠버그 구단도 알 수 없다.”

미국 CBS 피츠버그의 콜린 던랩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서 알아야할 5가지 이슈’라는 제목 아래 강정호(피츠버그)의 향후 복귀 시점을 중대한 사안으로 다뤘다. 던랩은 “구단도 강정호의 복귀 시점을 전혀 알 수 없다”며 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던랩은 “강정호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가득 차 있다”라며 “우리는 강정호가 재판을 통해 미국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인해 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이 주초에 발표한 성명서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타임라인이 제시돼 있지 않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거취가 분명해질 때까지 데이비드 프리즈를 선발 3루수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구단의 체계적이지 못한 대응도 언급했다.

던랩은 이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쿠넬리 사장조차 강정호가 언제 돌아올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라며 “며칠? 한 주? 한 달? 몇 달?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가장 확실한 건 피츠버그는 강정호 사태가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실상 구단이 아닌 미국 정부의 손에 강정호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고, 사고가 2009년 이후 3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면허까지 취소됐다. 검찰은 당시 강정호를 벌금 1천5백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이 이를 정식재판에 회부한 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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