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시범경기 첫 등판 홈런 2방 허용…1이닝 3실점 부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피홈런 2방을 허용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데뷔 시즌의 강렬한 활약에 힘입어 올해 역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오승환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오승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지만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요청으로 시범경기 1경기 소화 후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오승환은 팀이 3-1로 앞선 3회말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무난했다. 첫 타자 J.T.레알무토를 직구를 활용해 가볍게 2루 땅볼로 처리한 것. 문제는 다음 타자 마틴 프라도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시작됐다. 흔들린 오승환은 곧바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공 1개로 3루 땅볼 처리, 다시 페이스를 되찾는 듯 했지만 저스틴 바우어에게 볼카운트 1B2S에서 우월 역전 솔로포를 맞았다. 가운데로 몰린 직구가 문제였다. 오승환은 A.J. 엘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 오스틴 곰버와 교체됐다.

한편 오승환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오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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