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예측②] 남우주연상, 케이시 애플렉 VS 덴젤 워싱턴 격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89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이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갑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리'(케이시 에플렉)가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을 위해 맨체스터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숨겨둔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케이시 애플렉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 뒤에 견디기 힘든 고통을 참아가며 살아가는 캐릭터를 빼어나게 소화했다.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굵직한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다. 다만, 과거 여성 스태프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펜스’의 덴젤 워싱턴은 미국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케이시 애플렉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다. 지난해에도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룸’의 브리 라슨이 배우조합상과 아카데미를 동시 석권했다. LA타임스, CNN도 덴젤 워싱턴의 수상을 점쳤다.

연극을 스크린에 옮긴 ‘펜스’는 과거 잘나가던 야구 선수가 몰락한 뒤 피츠버그의 쓰레기 수거인으로 살아가다 주변 사람들과 복잡한 관계에 얽히는 이야기다.

덴젤 워싱턴은 주연 외에도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그는 ‘트레이닝 데이’로 아카데미에서 흑인 최초의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받으면 두 번째 수상이다.

과연 케이시 애플렉의 독주로 끝날지, 덴젤 워싱턴의 역전승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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