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이승훈 금의환향, "평창에서도 金 딸래요"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4관왕에 오른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상화, 김보름, 김민석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이승훈은 금메달 4개를 목에 걸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승훈은 “4관왕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5000m부터 레이스가 잘돼서 나머지 종목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더할 나위 없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이승훈은 대회 직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부상 악재에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이승훈은 “솔직히 출전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다행히 금방 통증이 없어져서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스스타트가 주종목인 이승훈은 후배들의 도움으로 일본을 제치고 4관왕에 성공했다. 이승훈은 “일본 선수 3명이 나를 견제했는데 이진영, 김민석 후배들이 잘 막아줘서 계획대로 마지막에 스퍼드를 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릉 대회에서 넘어지면서 메달을 놓쳐 후배들에게 미안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할 수 있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아시안게임 4관왕으로 평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밴쿠버 대회 전보다 몸 컨디션이 더 좋은 것 같다. 평창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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