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싱글라이더’ 공효진 “소희, 나랑 밥 먹을 때 반찬도 못 집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999년 ‘여고괴담2’로 데뷔한 공효진은 올해 19년차 베테랑이 됐다. 자연스럽게 후배와 연기할 일이 많다. 이번엔 원더걸스 출신의 안소희와 함께 출연했다. ‘프로듀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아이유와 어떤 점이 달랐을까.

“아이유랑은 13살 차이가 나더라고요. 처음엔 깍쟁이려나 싶었는데, 막상 일해보니까 ‘나보다 더 어른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어른이예요. 나보다 더 참을성이 많고, 컨트롤도 잘해요. 소희는 처음에 나를 너무 어려워했어요.밥 먹을 때 반찬도 제대로 못 집더라고요(웃음). 나 때문에 불편한가 싶었어요.”

안소희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 먼저 다가갔다. 숙소에 불러 같이 밥도 먹으며 친밀감을 다졌다. 쉬는 시간엔 함께 테니스를 쳤다. 호주에서 보낸 시간 덕에 이제는 제법 친해졌다. 안소희가 스스럼없이 언니라고 말하는 사이가 됐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우가 어느 정도 상처가 있고, 불쌍해요. 그런데 저는 소희가 연기한 지나가 제일 안됐더라고요. 그래서 소희에게 더 신경을 썼는지 몰라요.”

안소희는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에 온 지나 역을 맡았다. 어떤 사건을 겪게 되는데, 그 장면이 눈에 밟혔다.

“소희의 연기에 애틋함이 느껴졌죠. 너무 안타까웠어요. 마지막 대사도 너무 슬프고요. 소희가 잘 소화한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아요.”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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