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설희의 신호등] '사임당' 위기론, 4회만에 나올 얘기인가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사임당'이 위기다? 단 4회만에 위기론이 나왔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냈다.

'사임당'은 이영애의 13년만 복귀 및 송승헌과의 호흡, 주인공 신사임당,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구조로 큰 기대를 모았다. 기대 요소가 많은 만큼 평가도 냉철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현재 4회까지만 방송됐음에도 불구 기대보다 다소 낮은 화제성에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물론 '사임당'이 위기론이 나오지 않을 만큼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만큼 다소 산만한 전개가 이뤄졌고, 배우들의 연기 지적도 있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남궁민 활약 속에 시청률 및 화제성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도 '사임당'과 비교될 만 했다.

그러나 '사임당'은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데 적응 기간이 필요했고,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역의 순수한 이야기가 그려져야 했다. 또 신사임당 이영애의 본격적인 등장 역시 4회 이후에 펼쳐진다.

너무 빨리 나와버린 위기론으로 인해 '사임당' 역시 만반의 준비를 가하고 있다.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전개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이에 재편집을 택해 수정 보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재편집과 함께 다시보기 서비스 무료 오픈과 더불어 1~4회를 압축한 스페셜 방송도 편성했다.

아직 위기론이 나오기엔 이르다. 일찍 부족함을 인정하고 수정, 보완을 택한 '사임당'의 앞으로 결과물을 지켜볼 일이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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