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준, "SK 처음 왔을 때 마음가짐 떠올렸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1년 갖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최승준(SK 와이번스)은 SK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1일 출국했다. 최승준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시즌 각오를 전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만년 유망주'였던 최승준은 지난해 가능성을 폭발 시켰다. SK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 76경기에 나서 타율 .266 19홈런 42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6월 한 달간 타율 .337(83타수 28안타) 11홈런 24타점을 올리며 월간 MVP에 등극하는 영광도 안았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다. 이후 7월에 주춤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입으며 시즌 막판까지 결장했다.

최승준은 "현재는 몸 상태는 아무 문제 없다"면서 "올해는 100경기 이상 나가보고 싶다. 작년에 더 나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앞서 최승준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 때만 해도 실전에서 보여준 것은 거의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그럼에도 최승준은 "1년 갖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면서 "감독님도 그렇고 주변 환경도 모두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처음 SK 왔을 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떠올려봤다. 올해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초심'을 강조했다.

SK는 올해부터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이에 대해 최승준은 "감독님께서 새로 오셨기 때문에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일단 내 장점을 살리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장점이 부각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준이 지난해 선보였던 장타력은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아쉬움웠던 점들은 털어낼 수 있을까. 최승준이 지난해를 뛰어 넘는 활약을 선보인다면 SK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최승준.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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