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2회전 탈락…디미트로프에게 1-3 패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정현(105위, 삼성증권)의 호주오픈 도전이 2회전에서 멈췄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32강 진출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정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하이센스 아레나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 불가리아)와의 맞대결서 1-3(6-1, 4-6, 4-6, 4-6)으로 패했다.

지난 17일에 열린 1회전서 렌조 올리보(79위,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한 정현은 첫 세트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디미트로프의 서비스 게임을 연이어 브레이크 해내며 순식간에 4게임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첫 세트를 6-1로 마무리한 정현은 2세트 들어 디미트로프와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세트 초반 흔들린 모습이 발목을 잡았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해 0-2로 출발한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으나 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해 4-6으로 세트를 내줬다.

추격을 허용한 정현은 3세트 초반 2게임을 내리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3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 이후 상대 서비스 게임까지 막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디미트로프는 강서브로 정현을 몰아붙이며 3번째 세트까지 가져갔다.

4세트서 정현과 디미트로프는 4-4로 맞섰다. 벼랑 끝에 몰린 정현은 마지막 힘을 쏟아 부었지만 또다시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승기를 잡은 디미트로프는 10번째 게임을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정현은 또다시 메이저대회 32강을 눈앞에 두고 짐을 싸게 됐다. 이전 최고성적은 2015 US오픈 본선 2회전 진출이었다. 한국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은 2000년과 2007년 US오픈서 이형택(41, 은퇴)이 달성한 16강 진출이다.

[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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