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옛 동료’ 웨스트브룩에 판정승…GSW 5연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케빈 듀란트가 지난 시즌까지 ‘원투펀치’로 호흡을 맞춘 옛 동료 러셀 웨스트브룩에 판정승을 거뒀다. 골든 스테이트도 상승세를 이어가 서부 컨퍼런스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의 2016-2017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21-100 완승을 거뒀다.

케빈 듀란트(40득점 3점슛 5개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가 폭발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스테판 커리(24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서부 컨퍼런스 1위 골든 스테이트는 5연승을 질주, 2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공동 6위 오클라호마 시티는 2연패에 빠져 5위 유타 재즈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러셀 웨스트브룩(27득점 15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은 개인 통산 58호 트리플 더블을 작성, 이 부문 5위 래리 버드(59회) 추격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지만 실책도 10개 범해 빛이 바랬다. 특히 3쿼터에는 드리블 없이 6걸음을 걸어 나가며 트래블링을 범하기도 했다.

전반 내내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골든 스테이트가 듀란트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앞서가자, 오클라호마 시티는 고른 득점분포로 맞불을 놓았다. 역전을 주고받던 골든 스테이트는 듀란트가 1쿼터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1점차로 추격한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도 접전이 펼쳐졌다. 2쿼터 초반 외곽수비가 무너져 7점차까지 뒤처졌던 골든 스테이트는 이후 듀란트, 데이비드 웨스트의 화력이 발휘돼 금세 주도권을 빼앗았다. 다만, 마무리는 안 좋았다. 골든 스테이트는 4점차 상황서 자자 파출리아가 웨스트브룩에게 플래그런트 파울을 범했고, 결국 56-56 동점 상황서 전반을 마쳤다.

골든 스테이트의 기세는 3쿼터 들어 살아났다. 3쿼터 개시 후 3분간 2실점, 주도권을 되찾은 골든 스테이트는 듀란트와 클레이 탐슨의 3점슛을 묶어 오클라호마 시티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듀란트는 3쿼터 막판 오클라호마 시티에 찬물을 끼얹는 풋백 덩크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93-78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골든 스테이트는 일찌감치 굳히기에 나섰다. 안드레 이궈달라의 중거리슛, 탐슨의 3점슛을 묶어 4쿼터 초반 격차를 22점까지 벌린 것. 경기종료 4분여전 23점차로 달아난 듀란트의 3점슛은 쐐기포와 같았다.

[케빈 듀란트(좌).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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