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핸드폰에 한눈 팔다 아이 아동용 수영장에서 익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아이와 수영장에서 새해 휴가를 보내던 중국의 한 부부가 뜻밖의 사고로 아이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산둥(山東)성에 있는 해천만온천세계(海泉灣溫泉世界)라는 아동용 온천 수영장을 찾은 중국 산시(閃西)성 출신의 한 부부가 한눈을 팔면서 아이가 물 속에서 빠져죽는 사고가 지난 3일 오후 중국 현지에서 발생했다고 중국 산시 TV, 펑황(鳳凰)망 등 중국 매체가 5일,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 셴양(咸陽)시에서 직장을 다니던 중국 초(肖)씨 부부는 새해 휴가를 산둥성에서 보내며 현지에 있는 온천 수영장을 찾았으며 4살된 아이를 동반하고 있었다. 모친 초 씨는 수심이 얕은 물속에서 아이와 함께 물장난을 치다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는지 핸드폰을 만지기 시작했으며 4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물을 헤치며 걸어나갔다.

얼마 후 4살된 아이가 물 위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으나 모친 초 씨는 제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핸드폰을 만지는 모습이었으며 수 분여 뒤 아이가 숨진 채로 모친 눈앞에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모친 초 씨는 아이가 보이지 않자 수영장 서비스 요원을 불러 아이를 찾아냈으나 이미 물 속에서 숨진 상태였다. 이 수영장은 30cm 깊이의 얕은 물 구역과 1.1m 깊이의 깊은 물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아이는 모친과 얕은 물 구역에서 놀다가 엄마가 4m 가량 핸드폰을 들고 걸어나가자 따라오다 수심이 1m 가까운 구역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 회로 속의 사고 현장. 사진 = 중국 산시 TV 보도 영상 캡처]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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